(서울=연합뉴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 도요타와의 제휴를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서 주목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6일 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조 후지오(張富士夫.70) 도요타 회장과 만나 양사 간 제휴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적자를 내고 있는 포드 북미 사업 부문 구조조정 총괄 책임자인 마크 필즈 수석 부사장도 배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포드 측은 이 자리에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전지 기술 외에 제조 및 부품 조달 비용 절감 노력에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측은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으나 도요타 측은 조 회장이 멀럴리 포드 CEO를 만났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자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현지 업계와의 갈등 우려를 완화하는 방법으로 포드와의 제휴를 검토 중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내년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치고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업체로 올라서는 동시에 포드를 추월, 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 순위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출신인 멀럴리는 지난 10월 포드 창업주의 증손자 빌 포드 주니어에 의해 새 CEO로 영입된 후 도요타와 제휴를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었다.
한편 GM은 앞서 일본의 닛산,프랑스의 르노 등과 3각 연대를 모색했으나 조건이 안 맞아 결렬됐으며 재협상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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