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르면 내년 상반기 유럽에 베라크루즈 출시

입력 2006년12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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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자동차는 내년초부터 미국시장에서 고급유틸리티차량(LUV) 베라크루즈를 본격 판매하는데 이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유럽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베라크루즈를 출시하라는 유럽 딜러들의 요구로 유럽시장에도 진출키로 했다"며 "현재 이를 위한 베라크루즈의 유럽 사양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베라크루즈의 유럽시장 판매가격과 관련,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싼타페가 3만2천 유로 수준에서 판매되는 만큼 4만유로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베라크루즈를 개발했으며, 내년 한해 국내 2만여대, 해외 6만5천여대를 각각 판매하고 오는 2010년에는 국내 2만4천대, 해외 7만6천대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미국시장에서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베라크루즈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다른 경쟁 차종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어떤 차량인지 알지 못하도록 한 뒤 진행된 블라인드 테스트에는 가격을 비롯한 종합적인 측면에서 베라크루즈의 실질적인 경쟁 차종이 될 혼다 파일럿과 도요타의 하이랜더가 비교대상에 올랐다. 혼다 파일럿과 도요타 하이랜더 등이 미국시장에서 2만5천-3만5천 달러 수준에서 팔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베라크루즈의 가격도 이들 경쟁차종의 가격대와 비슷한 3만 달러(평균가격 기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미국시장에 출시되는 베라크루즈는 배기량 3.8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게 되며, 총 3개의 세부 모델로 구성될 것"이라며 "미국 시판 가격은 잠정 결정된 상태이나 옵션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베라크루즈의 국내 판매가 저조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베라크루즈의 20%가 최고급 모델"이라며 "이는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 10월 베라크루즈를 출시한데 이어 오는 2008년 상반기 그랜저와 에쿠스의 중간급인 BH(프로젝트명), 같은해 하반기 에쿠스 후속 VI(프로젝트명)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BH가 2008년에 생산되더라도 VI 역시 2008년 하반기에는 출시돼야 할 것"이라며 "임원 인사 등 연말에 일정 수요가 있는 만큼 VI가 그때는 출시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고급화를 지향하며 개발중인 2개 차종이 오는 2008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인 만큼, 도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등과 같은 별도의 고급 브랜드에 대한 논의도 2008년께 활발해질 전망이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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