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내년 상반기중 내놓을 라세티 디젤에 최고출력 120마력의 2,000cc급 디젤엔진을 얹는다.
GM대우는 라세티에 당초 1.6ℓ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 1.6ℓ 디젤엔진이 없는 데다, 주력시장이 될 유럽의 경우 라세티급엔 대부분 2.0ℓ 엔진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국내 판매차종도 2.0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라세티에 올라가는 2.0ℓ 디젤엔진은 윈스톰과 토스카에 쓰인 엔진과 기본적으로는 같으나 VGT가 아닌 점이 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라세티 디젤 2.0은 서유럽시장 전략차종으로, 현대나 기아자동차를 보더라도 국내에서 준중형 디젤승용차의 내수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굳이 내수용 1.6ℓ 엔진을 개발하지 않았다"며 "쉽게 보면 수출전략차종을 국내에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실제 라세티 디젤의 내수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 내년 국내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승용차에 대한 선호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서다. 이미 준중형 디젤승용차를 내놓은 현대와 기아의 경우 지난 10월까지 아반떼와 쎄라토는 각각 6만6,774대와 1만7,639대가 팔렸으나 이 가운데 디젤은 각각 1,374대와 2,568대로 비중이 매우 적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형 디젤승용차는 연료효율이 좋은 반면 차값이 휘발유차 대비 비싸고, 처음은 괜찮지만 타면 탈수록 진동과 소음이 심해진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쉽게 변하지 않아 국내에선 소형 디젤차를 제외하곤 인기를 끌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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