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국내외 자동차 중 가장 많은 변속기는 자동 5단으로 나타났다.
1일 에너지관리공단의 연비등급확인표에 따르면 공단의 시험을 거친 전체 450개 차종 가운데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는 모두 141종으로 31.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많은 변속기는 자동 6단으로, 21.7%에 해당하는 98개 차종이 적용했다. 다음은 수동 5단. 모두 73개 차종이 채용했으며, 수동 6단도 18개 차종에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자동 7단이 달린 차는 21종, 무단변속기가 들어간 차는 13종으로 조사됐다.
모델별로 보면 자동 7단은 BMW M5와 렉서스 LS460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차종이 벤츠였다. 자동 6단은 국산차로는 현대 베라크루즈가 유일했고, 이외 거의 모든 수입차에 채택됐다. 가장 보편적인 자동 5단은 국산과 수입차 모두에서 골고루 적용됐고, 자동 4단은 대부분의 국산차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포드 이스케이프와 볼보 S80 등이 수입차로 포함됐다.
수동변속기는 대부분 역동성이 필요한 차종에 쓰였다. 현대 투스카니와 포르쉐 등이 수동 6단이며, 이 밖에 국산차 대부분은 수동 5단을 채용했다.
무단변속기는 현대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카를 제외하곤 전부 수입차에 탑재됐다. 렉서스 RX400H와 미니 쿠퍼, 아우디 A4 1.8T와 2.0 TFSI, A4 2.4 카브리올레, A8 3.2 FSI, 포드 프리스타일과 파이브헌드레드, 닷지 캘리버 등에 무단변속기가 조합됐다.
김창용 신성대학 교수는 "흔히 계단에 비유되는 주요 핵심 구동품이 변속기"라며 "같은 높이를 오를 때 계단을 얼마나 많이 놓느냐도 중요하지만 계단을 얼마나 빨리 오르느냐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변속기가 진화하면 결국 무단변속기가 되겠지만 7단만 해도 효율이 좋아 더 이상 세분화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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