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 '너무하네'

입력 2007년01월0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시행해 온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이 새해 벽두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이 같은 품질보증기간을 두고 그룹총수인 정몽구 회장이 직접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였다고 언급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으로 대표되는 품질경영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낸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국내 소비자들은 품질경영은 미국에서 시행한 것이고, 국내에선 여전히 미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5년 10만km, 또는 3년 6만km의 보증기간을 유지하고 있다며 총수가 직접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명백한 국내 소비자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창균 자동차동호회연합 사무국장은 "기본적으로 국내 자동차대기업의 총수가 국내 소비자보다 미국 소비자들을 더 높게 평가하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 자동차기업 총수의 언급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도 "10년 10만마일 보증수리는 국내 소비자들도 원한다"며 "차값 인상없는 국내 보증수리기간의 확대는 국내 소비자를 위해 시행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이에 대해 정 회장의 발언은 넓은 맥락에서 품질경영을 언급한 것이지, 국내 소비자 차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현대 관계자는 "10년 10만마일 보증수리는 현대가 성공시킨 대표적인 품질경영의 한 성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는 말로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