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성과금 문제 강력투쟁

입력 2007년01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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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생산목표 100%를 달성하지 못하자 연말 성과금을 50% 줄인 100%(통상급 기준)만 지급한데 대해 노조가 강력 투쟁방침을 밝히는 등 현대차 노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차 윤여철 사장은 지난해 12월28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방문, "회사는 합의한 바와 같이 2006년 생산목표의 95%를 달성한 만큼 연말 생산목표 달성 성과금은 통상급의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사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연말까지 사업목표 대비 생산 대수 100% 이상을 달성하면 성과금 150%를, 95% 이상이면 100%를, 90% 이상은 50%를 각각 지급한다고 노사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1991년 이후 거의 매년 말에 성과금을 지급해 오면서 대부분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차등 없이 지급해 왔으나 지난해 말 성과금을 지급하면서 이런 관례를 탈피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의 사업계획 생산대수는 176만7천대(내수 63만대.수출 113만7천대)였지만 지난해 여름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장기간 파업을 하면서 빚어진 생산 차질을 감안, 실제 생산목표는 164만7천대로 12만대(6.8%)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차의 생산 대수는 162만여대로 회사가 수정한 생산목표에 2% 모자란 98%의 달성률을 보였고 결국 성과금은 노사합의 대로 100%만 지급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2006년 성과금 미지급 건은 회사 측이 노사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행위"라며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임금협상 합의서에 사업계획 대비 생산대수 100%를 달성하면 성과금 150%를 지급한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며 "그러나 사장은 당시 협상 타결을 앞두고 합의서 내용은 대외용이고 성과금은 그대로 주겠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지난해 당초 생산목표를 12만대 줄이면서까지 성과금을 주겠다는 의미로 사장이 약속한 것이었다"며 "생산목표까지 줄여 줬는데도 노조의 잇단 정치파업으로 인해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차 노사가 이처럼 성과금과 관련한 임금 합의사항을 놓고 서로 정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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