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전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기업간 상호 제휴나 인수ㆍ합병(M&A), 소규모 업체나 부품공급업체의 파산 같은 활발한 변화가 앞으로 5년여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컨설팅업체 KPMG가 4일 밝혔다.
AP통신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KPMG는 한국과 미국 등 전세계 자동차업체 고위임원 1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파산 기업 수의 증가를 예상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지역 업체 임원들의 약 80%, 북미지역 업체 임원들의 58%, 동유럽지역 업체 임원들의 56%가 각각 자동차업체간의 M&A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서유럽 지역에서 이 의견에 동의한 임원들은 32%에 그쳤다.
자동차업계 임원들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석유가격을 자동차업계의 지각변동 유발 요인으로 먼저 지목했다. 고유가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하이브리드 같이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빅3)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게 임원들의 시각이다. 응답 임원의 83%는 하이브리드차량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고 75%는 저비용 차량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들은 또 미국 기업들보다는 아시아 회사들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미국 브랜드 자동차들의 점유율이 후퇴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1%였던데 비해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을 예측한 응답자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한 응답자가 각각 79%와 55%였다. 특히 신규 설비투자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답한 임원이 50%였으나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96%에 달했다. 아시아지역 임원들의 상당수는 소규모 기업들이 많은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융합 현상이 활발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M&A보다 제휴라는 수단을 이용해 업계가 통합될 것이라는 의견으 제시했다.
응답자들은 이처럼 업계 상황에 대해 불안정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자신이 속한 회사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원가 절감과 다른 수익원 창출 등에 힘쓰고 있다며 대체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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