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내 다국적 차기업 중국.인도 대응 투자확대 움직임

입력 2007년01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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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과 인도가 빠르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에 대응해 브라질 내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진출이 기존 다국적 기업들에게 심각한 위협요인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으며, 미국 포드 자동차가 발표한 10억 달러 투자계획은 향후 다국적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 대표단은 전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4X4 차량 전문 생산업체인 트롤러(Troller) 인수를 포함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1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롤러 본사가 세아라 주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포드로서는 세아라 및 바이아 주 등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대한 시장 확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이미 바이아 주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주(州)는 현지투자 진출 기업에 대해 많은 조세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로젤리오 골파르비 브라질 자동차생산협회(Anfavea) 회장은 "중국과 인도가 최근들어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생산성 향상에 대한 압박과 함께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으며, 포드의 트롤러 인수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포드 브라질 법인장이기도 한 골파르비 회장은 특히 "포드의 신규투자 계획은 중국과 인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포드 뿐 아니라 다른 다국적기업들도 잇따라 신규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는 이번 신규투자 계획 외에도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생산시설에 대해 3억 헤알(약 1억4천만 달러)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밖에 폴크스바겐이 2012년까지 25억 헤알(약 11억6천만 달러), 피아트가 2008년까지 30억 헤알(약 14억 달러), 르노가 2009년까지 3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GM도 10억 헤알(약 4억6천만 달러) 투자 방침을 밝힌 상태다.

자동차 다국적기업들이 중국과 인도에 대해 느끼고 있는 위협은 브라질에만 한정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최근 우루과이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한데 이어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에 위치한 피아트사의 생산시설에 대해 투자를 실시하는 문제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의 철강그룹인 타타(Tata)스틸도 브라질 북서부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 기업들은 1만8천 헤알(약 8천370달러) 이하의 저가 자동차를 생산.판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라질 내 다국적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직 배기량이나 사양 등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의 가격은 현재 브라질 내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가격보다 훨씬 낮으며,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에서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내 신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말 현재 연간 193만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인 2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남미 인접국가에 대한 수출량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을 거점으로 중남미 자동차 시장 장악에 주력하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은 자동차 분야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저가 공세를 맞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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