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올 한해 판매목표를 총 427만5천대로 잡은 가운데 북미 지역에서만 처음으로 100만대가 넘는 총 105만3천5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06년 현대차와 기아차는 완성차 수출 기준(국내공장 및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으로 각각 52만5천105대, 36만6천대 등 총 89만1천105대를 북미지역에서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러나 올해에는 북미지역 판매를 현대차 62만1천500대, 기아차 43만2천대 등으로 각각 18.4%, 18.0% 늘려 100만대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북미지역 판매 목표는 주요 수출 권역별로 볼때 작년 실적 대비 목표치가 중국 8.7%, 유럽 3.9%, 기타 7.3% 등인 데 비해 높게 설정된 것이다. 이는 원.달러 및 원.엔 환율 하락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입증되고 있는 품질을 바탕으로 북미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초 북미지역 수출 94만8천대(현대차 54만8천대, 기아차 40만대)를 목표로 제시해 첫 100만대 돌파가 기대됐으나,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및 미국시장의 자동차 수요 감소 등으로 목표에 미달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와 싼타페는 미국시장 판매를 주도하는 대표 모델이자 고부가가치의 고급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모델"이라며 "이 2개 차종의 판매를 늘리는 게 목표이며, 이에 따라 미국공장의 생산목표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2006년(71만5천120대)보다 14.5% 증가한 81만9천대를, 중국은 지난해(43만9천593대)보다 13.2% 증가한 49만7천450대를, 기타 지역에서는 10.8% 늘어난 95만1천50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올해 해외공장별 생산.판매 목표를 살펴보면 현대차 터키공장의 생산.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다. 베르나(현지명 액센트)와 스타렉스를 생산해 터키와 유럽, 아.중동 지역에 판매 또는 수출하는 현대차 터키공장의 지난해 실적은 6만660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48.4% 늘어난 9만대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터키공장은 유럽으로의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므로 유럽에서의 공격적 판매를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올해 풀가동해 지난해 23만6천178대에 머문 실적을 30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기아차는 중국 둥펑위에다기아 2공장의 연말 가동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24.7% 증가한 14만5천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차의 중국 베이징현대차는 31만대, 인도공장은 32만대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은 유럽 전략차종인 씨드(cee"d) 10만대와 올 하반기 출시할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만대 등 15만대를 각각 생산.판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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