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중고차를 처리하려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중고차쇼핑몰에 등록된 매물 5대 중 2대는 전문 매매업자가 아닌 개인이 등록한 중고차매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쇼핑몰 엔카닷컴이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등록된 매물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중 쇼핑몰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78만1,042대였다. 이는 2005년(62만70대)보다 26%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전체 거래매물의 38%(29만6,685대)는 개인이 등록한 매물이고, 나머지 62%(48만4,357대)는 딜러 매물로 집계됐다. 딜러에는 중고차딜러는 물론 신차 판매사원, 연간 3대 이상을 매매하는 개인 등 전문적으로 중고차를 거래하는 사람들이 포함됐다.
개인매물 비중은 지난해 1월 29.4%에서 꾸준히 늘어나 6월에는 35.2%, 11월에는 48.4%, 12월에는 70.5%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딜러매물 비중은 연초 70%에서 계속 떨어져 12월에는 29.5%로 급감했다. 매물등록자 중 남성은 90%, 여성이 10%였다. 개인의 경우 여성의 비중은 9.9%, 딜러는 11.9%였다.
엔카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사이트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통해 좀 더 나은 값에 상품을 팔려는 개인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면서도 “그러나 연말에 가까울수록 딜러매물 비중이 줄어든 건 상품차가 회계자료로 반영돼 세금이 많아질 걸 걱정한 딜러들이 매물등록을 꺼린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역별 매물등록현황을 보면 서울이 34만4,477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 24만5,871대, 인천 6만4,654대 순이었다. 수도권 매물이 전체의 84%를 차지한 것. 수도권 매물 집중현상은 상대적으로 매물이 적은 다른 지역의 중고차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것으로 엔카측은 판단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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