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지난 50년 간 미국시장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던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예전과는 놀라울 정도로 다른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도요타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이제까지 미국 시장에 소개, 판매한 트럭 가운데 가장 큰 픽업트럭인 크루 맥스와 F시리즈의 첫 모델인 강력한 스포츠카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추격을 가시권에 둔 도요타의 방향전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모델들은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마지막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인 픽업트럭과 스포츠카 시장에 대한 도요타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는 것으로 보호무역주의라는 역풍을 경계했던 과거로부터의 탈피를 의미한다는 것.
이와 관련, 시장 분석가들은 도요타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정치적 역풍 등을 고려해 시장확대 등에 무척이나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왔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 신모델들을 통해 향후 전략 변화에 대한 중요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록 도요타가 신모델 공개의 의미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고 않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 2위 업체인 포드를 넘어 GM이 고수하고 있는 1위까지 노리는 공격적인 전략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전문사이트인 에드문드닷컴의 편집장인 칼 브라우어는 도요타의 미국 내 8번째 공장 부지 선정 임박 사실 등을 전하면서 도요타의 새로운 모델과 공장은 도요타가 확신에 차있으며 미국 시장 장악에 더이상 우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도요타의 이런 변화 시도에 회의적인 평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새로운 픽업모델을 내놓은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는 픽업분야를 비롯해 도요타에게 시장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게임에서 훌륭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왜고너 CEO는 "도요타가 훌륭하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포드와 닷지도 이 분야(픽업)에서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면서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픽업부문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드의 마크 필즈 사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우리가 미국의 가장 인기있는 트럭으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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