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디젤 승용차의 도전

입력 2007년01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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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가 토스카 디젤을 얼마 전 내놨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젤 및 기아자동차 로체 디젤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국내에서 중형 디젤 승용차의 인기는 그다지 높지 않다. 가솔린차 대비 비싼 가격과 디젤 특유의 진동 및 소음 그리고 치솟는 경유값으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실제 현대와 기아의 중형 디젤이 전체 중형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 이런 점에서 토스카 디젤이 노리는 시장은 서유럽이다. 가솔린보다는 디젤엔진의 인기가 더 높은 서유럽을 겨냥해 개발한 차종으로, 국내에선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 셈이 아닐 수 없다.

▲스타일
토스카 가솔린과 모양에서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가솔린과 차별화를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을 그물형으로 변경했다. 이 밖에 뒤에는 듀얼 테일 파이프 머플러를 추가했다. 앞뒤 하나씩 살짝 모습을 변경, 가솔린과 디젤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물론 인테리어는 토스카와의 차이가 없다.

▲성능
토스카 디젤에 탑재된 엔진은 윈스톰의 것과 같다. 1,991cc VGT로 최고출력 150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32.7kg·m로 경쟁차종에 비해선 다소 앞선다. 반면 연료효율은 ℓ당 13.0km로 쏘나타 및 로체 디젤 대비 ℓ당 0.4km 뒤진다. 성능이나 연료효율에서 숫자의 차이는 있으나 둘 모두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시동을 걸면 디젤 특유의 밸브 소음과 진동이 나타난다. 어떤 엔진을 얹은 지 모른 상태에서도 디젤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선 스티어링 휠을 잡은 손과 시트에 전해지는 진동 그리고 밸브 소음이 들리지만 주행을 하면 풍절음과 섞여 엔진소음 등은 크지 않다. 또 노면진동이 엔진의 자체 진동을 흡수하기에 진동도 느낄 수 없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순발력있게 치고나가는 맛은 없다. 가솔린보다 반응이 느리다. 그러나 시속 60㎞를 넘기면 속도에 탄력이 붙으며 단숨에 시속 100㎞를 넘긴다. 페달을 그대로 밟고 있으면 시속 160㎞에 쉽게 도달한다. 그런데도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다. 토크가 가솔린보다 높다는 장점을 십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은 매우 부드럽다. 이는 토스카 가솔린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부드럽다는 지적도 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무거움보다는 가벼움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중형 디젤의 인기가 높지 않은 점은 중형차 소비자들이 정숙함을 원해서다. 중형차를 타면서 굳이 경제성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이런 이유로 디젤은 소형차에서 강세다. 그럼에도 가솔린차 대비 높은 토크를 원하는 사람에게 토스카 디젤은 어울리는 차다. 물론 정지상태에서 진동과 소음을 감수할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

▲가격
토스카 디젤은 SE와 CDX 모델로 구성된다. 차값(자동변속기 기준)은 SE 2,214만원, CDX 2,619만원이다. 가솔린차보다 200만~300만원 비싸다.

시승 /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사진 /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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