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의 알코올로 자동차가 움직인다면?

입력 2007년01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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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우리들의 몸은 알코올로 지쳐간다. 그런데 몸 속 곳곳에 흡수된 알코올로 자동차가 움직인다면 어떨까? 가능하다면 기름값도 절약되고 자동차가 움직일수록 체내의 알코올이 배출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다소 엉뚱하고 현실성없는 발상이지만 영국의 발명왕 에디슨이 거위알을 몸으로 품어 부화시키려고 한 것처럼 이런 생각은 발명의 시초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지루한 삶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기름값 10원에 일희일비하는 요즘, 한국 성인이 1년간 1인당 마신 소주와 맥주의 양은 각각 약 94병과 97병이라고 한다. 부진한 경기 탓에 술의 소비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지나치게 관대한 음주문화와 빈번한 폭음, 술을 강제로 권하는 잘못된 음주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휘발유는 ℓ당 1,450원 정도지만 소주는 365㎖ 1병 당, 맥주는 500㎖ 1병 당 모두 2,500~3,000원에 판매된다. 휘발유에 비해 소주는 약 5~6배, 맥주는 약 4배 비싸다. 연간 소비되는 소주, 맥주를 휘발유로 환산하면 34ℓ, 48ℓ다. 둘을 더하면 82ℓ로, 대형 승용차 연료통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를 다시 가격으로 계산하면 소주는 28만2,000원, 맥주는 29만1,000원이다. 합하면 57만3,000원으로, 휘발유 396ℓ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술과 휘발유는 단순비교가 어려운 대상이다. 술은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 등에 꼭 따라붙는 필요조건이고 기름은 이동수단의 구동, 각종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필수조건이다. 그 성질이 너무 다르지만 기름과 술은 사람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대상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술자리로 점점 지쳐가는 직장인들. 한국인의 인간관계에서 못다한 정은 한으로 남는다고 했던가. 못다한 정. 술 말고 다른 건 없을까.


이길순 객원기자 lks16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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