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 러시아에서 2004~2005년 연속해서 외국산 차량 판매 1위를 달려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판매실적은 3위로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15일 유럽자동차기업협회(ACEA)가 지난 12일 발표한 "2006년 외국산 자동차의 러시아 판매현황" 자료를 인용, 현대차가 미국 포드와 셰브롤레(Chevrolet)에 뒤져 판매순위 3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한해 러시아에서 총 10만685대를 팔아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전년(2005년) 8만7천457대 보다 15% 신장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15%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 차량을 판매한 외국 업체 46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포드는 2005년 6만564대를 팔아 4위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11만5천985대로 92%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셰브롤레는 11만1천458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고, 기아자동차는 5만9천993대로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2005년 2만4천671대에서 143%가 증가한 것으로, 이는 148%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한 프랑스 르노와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코메르산트는 분석했다.
러시아 자동차시장 분석가인 발레리 타라카노프는 "작년 현대차의 부진은 러시아 현지 조립공장인 타가즈에 한국측으로부터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현대측의 부품 공급제한이 없었더라면 지난해 1.5배는 더 팔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에는 총 100만8천826대의 외국산 자동차가 팔려 처음으로 외국차 판매규모가 연 100만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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