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TDI, CDI, HDi, TiD...국내시장에 출시된 수입차 디젤엔진의 명칭들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디젤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각의 디젤엔진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디젤엔진 우수성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산화탄소 배기량이 적은 디젤차가 친환경차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전체 신차 판매의 50% 가량이 디젤차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디젤차 부문은 유럽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지난해 15종의 디젤차를 국내에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10종 이상의 디젤차를 출시한다.
각각의 모델에는 디젤차임을 알게 해주는 일종의 "기호"가 붙어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DI,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TDI, 푸조는 HDi, 사브는 TiD, 볼보는 D 등의 명칭을 붙임으로써 디젤차임을 알리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고압 직분사"라는 디젤엔진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고유의 디젤 브랜드를 만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압 직분사 방식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각사의 디젤엔진 기술은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TDI(Turbo Direct Injection) 디젤엔진은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아우디가 지난 1987년 개발한 것으로, 모회사인 폴크스바겐그룹이 폴크스바겐 브랜드에도 공유토록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 출시된 아우디 A6 3.0 TDI와 폴크스바겐 페이톤 V6 3.0 TDI에 실린 디젤엔진은 같은 것이다.
아우디는 "지난 1989년 세계최초로 승용차에 직분사 디젤엔진인 TDI를 장착한 이래 현재는 V8 4천cc 디젤엔진까지 개발, 상용화함으로써 명실공히 디젤엔진 기술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선보인 9종의 모델 가운데 4종을 디젤모델로 구성하고 있는 푸조의 경우에는 HDi(High Pressure Injection) 디젤엔진을 쓰고 있다. 일반 디젤기술에서 한걸음 나아가 첨단 연료분사 전자제어 시스템을 도입, 적정 연료 분사량, 연료 분사시점 등을 정확히 제어하며, 기존 디젤엔진 보다 20% 이상 연비가 향상됐다는게 푸조 수입판매원이 한불모터스의 설명이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2종의 CDI(Common-rail Direct Injection) 모델을 선보였다. 제3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을 적용해 디젤엔진의 각 실린더 안으로 연료를 직접 분사, 배기가스 정화 및 주행 성능 향상은 물론, 저소음, 저진동, 저연료의 효과를 실현했다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볼보는 독자적인 3단계 고압연료 직분사 시스템과 VNT 터보 차저를 갖춘 디젤 엔진 D5를 선보이고 있으며, 사브는 최신 커먼레일 다중 직접분사 방식의 사브 1.9 TiD 디젤엔진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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