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사태 극적 타결..파업 철회

입력 2007년01월1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작년 말 사측의 연말 성과금 축소 지급으로 불거진 현대자동차의 노사 분규사태가 발발 20일만인 17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현대차의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만나, 노조가 작년 목표미달분을 채워 생산실적을 만회할 경우 50%의 성과금을 추가 지급한다는 요지의 합의서에 서명, 각계의 깊은 우려 속에 지리하게 끌어온 이번 사태를 마무리지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실무진 접촉에서 "성과금 지급" 원칙에 잠정 합의함으로써 한때 조기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철회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맞서다 결국 노조가 사측 입장을 수용,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야간조 6시간 파업 방침을 철회하고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앞서 성과금 50% 조건부 지급, 노조 상대 손배소 유지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 합의안을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 올려 추인 절차를 밟았다. 노사 양측이 큰 견해차를 보였던 성과금 지급 수준과 관련, 노조는 작년 전체와 올해 1월의 사업계획을 기준으로 목표에 미달된 생산실적을 2월 말까지 만회하고, 그 시점에 맞춰 사측이 목표달성 격려금조로 성과금 50%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사측은 대신 노조의 불법 파업과 시무식 폭력 행위에 대한 고소와 손배소를 원래대로 유지,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지난 10여년간 생산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성과금을 지급해온 관행을 깨고 성과가 나왔을 때만 성과금을 지급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면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선진 노사관계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28일 연간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노조에 평년보다 50% 적은 100%의 성과금을 지급했고, 이에 반발한 노조는 무기한 잔업 및 특근 거부로 맞서다 급기야 이달 3일에는 폭력을 동원해 회사 시무식을 방해했다. 그후 회사는 노조간부 22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법원에 10억원의 손배소와 파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강경히 대응했고, 노조도 한치 양보없이 부분 파업으로 맞서 노사간 위기감이 고조됐다.

한편 현대차에 따르면 21일간 계속된 이번 분규로 차량 2만1천682대를 만들지 못해 모두 3천204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young@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