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컨버터블인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가 시판된다.
롤스로이스는 2004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드롭헤드를 장착한 100EX를 공개했다. 이 후 두 번의 월드투어에서 100EX는 좋은 반응을 얻었고, 롤스로이스는 다음 해 2007년 양산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팬텀 드롭헤드 쿠페가 2도어 4인승 컨버터블로 선보였다.
이 모델은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의 견고성을 바탕으로 날씬하고 세련된 컨버터블 스타일에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팬텀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으며 짧아진 차체에 긴 보닛, 직경이 큰 휠, 긴 리어 오버행, 사이드를 따라 이어지는 역동적인 라인 등이 롤스로이스의 중후함과 우아함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또 앞쪽에 코치 도어를 추가해 뒤쪽 승차자의 승하차 편의성을 높여 전형적인 4인승 컨버터블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고전적인 모양을 유지한 라디에이터 그릴, 옵션인 무광 스틸 보닛, 정교하게 다듬어진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이 그 의미를 더한다. 슬림한 디자인의 앞 LED 사이드 라이트는 둥글고 큰 주행등 위에 위치해 있다. 번호판 아래에 달린 모니터는 전방 도로의 분할화면 보기와 함께 주차나 불규칙 도로에서 유용하다.
컨버터블 톱은 최근 모델 중 가장 크며, 5개 층의 절연재로 구성된 방음재는 외부소음을 차단한다. 컨버터블의 수납을 위한 뒤쪽의 티크재 데크는 롤스로이스 우드공정에서 특수 기법을 개발, 신선하고 가공되지 않은 마감 모양을 보존함으로써 천연목재에 최대한 가까운 질감을 내도록 했다.
앞좌석은 팬텀보다 얇으면서도 편안함을 살렸고, 능동형 머리지지대와 에어백은 신체와 머리를 충분히 보호한다. 또 운전자 위치를 의도적으로 높여 시야를 확보했다.
엔진은 V12 6.75ℓ 자연흡기식을 얹어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73.5kg·m를 낸다. 변속기는 전기식 6단 ZF 자동이다. 0→100km/h 가속성능은 5.9초(미국 버전 5.7초), 최고속도는 240km/h를 발휘한다. 이 차는 전체 길이가 팬텀보다 250mm 짧고 무게중심이 낮아 전반적으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새로운 스프링 댐퍼와 가벼워진 전복방지 바, 수평조절 에어 스트럿을 사용해 쾌적함을 유지한다.
가벼운 차체에 높아진 성능에서도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앞바퀴에 374mm, 뒷바퀴에 370mm 벤틸레이티드 디스크를 적용했다. 제동이 어려운 조건에서는 비상보조제동장치(EBA)가 작동하고, 능동적인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주행안전시스템(DSC)이 브레이크 시스템을 보완한다.
팬텀 드롭헤드 쿠페는 올 여름 생산되기 시작할 예정으로, 미국 판매가격이 40만7,000달러(약 4억원)로 내정됐다.
*상세 제원표 자료실에 있음.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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