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적자구조가 만성화되고 있다. 손보사들은 높은 수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06 회계연도 첫달인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분기 보험영업에서 1천659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인 2005년 같은 기간(-1천115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48.8%나 치솟았다. 투자 영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천652억원의 흑자를 내 1천95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보험영업에서는 적자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보험 영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1.9%로 0.8% 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상품은 100만원 어치 팔았지만 지급 보험금과 사업비 등으로 101만9천원을 사용해 1만9천원의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현대해상도 작년 3분기까지 영업적자가 1천903억원으로 2005년도 1천601억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302억원 늘어난 반면 투자영업 이익은 2천113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에 따라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38억원)에 비해 1/3 토막이 났다. 합산비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지만 여전히 105.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영업 적자도 904억원으로 전년도 2005년 714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26.6% 커졌고 합산비율도 105.9%로 0.8% 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993억원에서 1천27억원으로 투자영업 이익을 늘리면서 25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음달 초 실적을 내놓는 동부화재, 제일화재, 대한화재 등도 적자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적자구조는 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동차보험의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76.1%, 메리츠화재가 78.7%, 현대해상이 76.2%로 70% 중후반을 유지했다.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인 72~73%보다 5% 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합산비율도 100%를 넘겨 적자구조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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