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까지 수도권 중고차시장에서 차종별 거래 1위를 차지했던 RV가 중형 승용차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거래대수와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본지가 지난해 6~11월 수도권 소재 중고차 매매업체(서울·인천·경기남부조합 소속)에서 거래된 중고차를 대상으로 차종별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차종별 판매현황에 따르면 RV는 200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형차를 평균 200여대 차이로 앞서며 1위 자리를 차지해 왔다. 시장점유율도 19~20%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RV는 총 4,868대 거래돼 중형차를 84대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고, 점유율도 19.1%로 19%대를 가까스로 지켰다. 7월들어 RV는 중형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8월부터는 중형차와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10월의 경우 중형차 거래대수보다 993대 뒤지면서 점유율도 16.8%에 불과했다. 11월에는 17%대로 다시 올라섰으나 중형차와의 격차는 709대에 달했다.
지철수 오토젠 중고차사업본부장은 “RV는 그 동안 저렴한 자동차세와 기름값이라는 장점에다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레저용으로 사용하려는 운전자들이 많아져 거래가 크게 늘었다”며 “그러나 2005년부터 7~10인승 RV 자동차세가 증가한 데다 경유값 인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RV를 사려는 중고차 소비자들이 줄어드는 반면 팔려는 소유자들은 늘어 중고차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현상이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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