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가 설연휴가 포함된 2월의 판매조건을 상반된 방향으로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전차종 구입 고객에서 10만원의 설귀향 유류비를 지원하는 등 1월 보다 나은 판매조건을 내걸었으나, GM대우와 쌍용차의 판매조건은 오히려 후퇴했다.
현대차는 설연휴를 맞아 일정부분 신차 수요 확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 고객들에게 유리한 판매조건을 마련했다. 전차종을 대상으로 10만원의 설귀향 유류비를 지원키로 한 것은 물론, 1월만 해도 할인혜택 대상에서 제외했던 에쿠스와 싼타페에 대해 각각 100만원, 50만원의 할인을 적용키로 했다. 또한 2월 쏘나타 출고고객을 대상으로 10명(5쌍)에게는 유럽.미주 여행상품권(250만원 상당), 20명(10쌍)에게는 아시아 여행 상품권(80만원 상당) 등을 제공하는 "쏘나타 월드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신차를 사는 수요를 최대한 유인하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에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유류비 1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연휴=대목"이라는 등식이 더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업체는 1월에 비해 인색한 조건을 내놓았다. 과거에는 설과 추석을 앞두고 새차를 구입해 고향에 내려가려는 운전자들이 많았으나, 설의 경우 추운 날씨라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더 이상 추석 만큼 많은 수요를 창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설연휴가 포함된 2월의 경우 근무일수가 적어 판매조건을 좋게 제시하더라도 월 판매실적이 좋을 수 없으며, "차판매 비수기"가 끝나는 3월의 판매를 위해 고객들에게 제시할 조건을 아껴야 한다는 점도 일정 부분 작용한다는 게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대부분의 차종에 대한 판매조건을 지난 1월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할인폭을 줄였다. 레조에 대한 할인폭을 기존 70만원에서 60만원으로 10만원 줄였고, 마티즈, 칼로스, 젠트라를 "슬림할부"로 구입했을 경우 적용된 이자율을 기존 6-6.5%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쌍용차도 렉스턴Ⅱ에 대해 10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카이런과 액티언에 대해 15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각각 할인폭을 줄였다. 나머지 차종에 대한 할인혜택은 지난 1월과 동일하다는 게 쌍용차측 설명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차와 모닝에 한해 20만원의 추가할인을 실시하는 기아차는 전달과 동일한 판매조건을 내놓았다.
다만 기아차는 2월 한달간 설귀향객을 위한 시승 외에도 전시장에서 시승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승 이벤트를 갖는다. 여기에는 뉴오피러스, 카니발, 쎄라토SX 등 239대가 동원된다. 또한 기아차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 전원에게 설날 세뱃돈 봉투 세트(5매)를 증정하고, 뉴오피러스 대형차 부문 8개월 연속 판매 1위 달성을 기념해 골프화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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