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의 한국 진출에 대해 오펠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오펠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투어 777" 행사에서 오펠의 한국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한국의 수입차시장에 대해선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오펠의 경우 브랜드 파워면에서 벤츠, BMW, 폭스바겐 등에 밀리는 데다 무엇보다 한국 소비자들이 오펠을 잘 알지 못해 진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 진출에 대한 오펠의 부정적인 시각은 GM대우자동차와의 관계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펠의 경우 국내에서 GM대우와 기술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굳이 브랜드를 진출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 즉 오펠 자체가 고급 브랜드가 아니라 독일 내에서도 대중적인 브랜드여서 국내에서 GM대우 브랜드로 오펠 제품을 판매하면 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GM대우는 오펠 GT의 미국 버전인 새턴 스카이 레드라인을 완성차로 수입, 하반기부터 판매한다.
오펠이 한국 진출을 부정적으로 보는 데는 제품군의 특성도 기인한다. 국내에서 수입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플래그십 차종이 있어야 하지만 오펠은 그 동안 2,000cc급 중소형차 개발에 집중, 고급 제품이 거의 없다. 게다가 오펠은 GM 산하여서 다른 나라에 진출할 경우 GM 산하 브랜드 간 간섭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오펠 고위 관계자는 "한국과의 관계는 오펠 엔지니어들이 GM대우와 공동으로 글로벌 소형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게 전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팜스프링스=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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