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가진 F1 테스트 결과 알론소와 피지겔라 그리고 라이코넨이 올시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 주행에서 보다폰 맥라렌팀으로 이적한 지난해 월드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가 가장 빠른 기록을 보였다. ING 르노팀의 주전 드라이버로 자리잡은 지안카롤로 피지겔라가 알론소에 근접한 기록을 보였고, 페라리팀에 둥지를 튼 키미 라이코넨이 그 뒤를 이어 올시즌 3명 간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보여줬다.
이 날 알론소는 신형 모델인 MP4-22에 브리지스톤 웨트 타이어를 끼우고 1분12초581의 기록을 냈다. 팀 동료인 페드로 데라 로사는 루이 헤밀턴에 앞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참가 드라이버 중 하위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피지겔라와 팀 동료인 헤이키 코발라이넨은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르노 머신인 R27 모델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라이코넨은 새 모델인 F2007를 몰고 1분12초861의 기록을 보였으나 알론소와의 차이는 0.3초에 불과했다. 또 팀 동료 필립 메사는 8위로 테스트를 마쳤다. 이에 따라 마이클 슈마허가 빠진 페라리팀이 올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MW 자우버팀의 닉 헤이필드와 로버트 쿠비카도 F1.07 모델을 이끌고 테스트에 참가해 타이어와 전자시스템 등의 조화를 확인했다. 특히 헤이필드는 테스트 기록 5위에 올라서면서 맥라렌, 르노, 페라리 등과 경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토요타팀은 TF107 머신으로 야노 투룰리와 랄프 슈마허를 테스트에 투입했다. 두 드라이버는 이번 테스트에서 6위와 11위를 기록했으나 토요타 머신의 성능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과시했다. 루벤스 바르첼로와 젠슨 버튼, 제임스 로시터가 속한 혼다팀은 RA107 머신으로 9위와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젠슨 버튼은 당일 테스트에서는 주행을 하지 않아 어떤 기록을 보일 지는 미지수다.
윌리엄스팀의 테스트 드라이버인 카즈키 나카지마가 13위, 레드불팀의 데이비드 쿨사드는 새로운 머신인 RB3로 15위에 머물렀다. 슈퍼아구리팀의 타쿠마 사토 등도 테스트에 참가해 타이어와 머신을 조율했다.
이번 발렌시아에서 가진 테스트는 올시즌 각 팀들의 새로운 머신과 브리지스톤으로 바뀐 타이어의 매칭이 주된 관심사였다. 여기에다 팀들의 경쟁구도가 어떤 드라이버에 의해 만들어질 지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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