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북미시장 성공, 정치적 역풍 초래"

입력 2007년02월15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도요타는 북미시장에서 미국 1위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를 사실상 따돌린 것이 미 의회의 반감 등 정치적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이 입수한 내부 메모에서 나타났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지가 입수해 지난 13일자에 게재한 도요타 내부 메모에 따르면 도요타 북미법인 엔지니어링.제조담당 수도 세이치 사장은 "최근 (북미)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요타가 GM을 따돌리고 사실상 1위가 됐다"면서 "이것이 (도요타에 대한) 위험과 책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들이 우리의 성공을 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내부 메모는 도요타의 승승장구가 "인위적"인 엔저에 따른 환율 상의 이익에 크게 기인한다는 미 의회 불만이 높아진 상황에서 작성됐다.

민주당 소속의 샌더 레빈 하원의원은 "일본이 엔저를 기회로 더 비싼 차를 미국에 수출해 톡톡히 재미보고 있다"면서 "일본이 이런 식으로 확실히 움직이는데 반해 우리는 그렇지가 못하다"고 강조했다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전했다.

수도 사장은 메모에서 도요타가 미국의 반감을 사는 몇가지 사안들을 지적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도요타가 북미시장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부품이 절반 이상은 미국제가 아니라는 점이 미측의 반감을 사고 있으며 공급망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도요타의 승승장구 속에 GM과 포드 및 크라이슬러의 이른바 미국 자동차업계 "빅3"가 공장을 폐쇄하고 감원하는 바람에 미국 고용시장에 공백이 생긴 책임이 크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메모는 덧붙였다.

신문은 레빈 등 미국 자동차 허브인 미시간주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 두명이 지난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에 엔저 대책을 강하게 압박토록 요구했음을 상기시켰다. 미 컨설팅사 분석에 따르면 도요타는 엔저로 인해 자동차 1대당 평균 1천54달러의 상대적인 환차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도마에 오르는 것이 "희생양"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