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부조명으로 '디자인 차별화'

입력 2007년02월1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디자인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내부 인테리어에 적용된 조명만으로도 양사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을 로고의 고유 색상으로 채택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향후 차량의 내부 조명도 각 사의 로고처럼 푸른색과 붉은색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차는 푸른색 조명을, 기아차는 붉은색 조명을 채택하는 것을 일반적인 방향으로 하고 있다"며 "점차 적용되는 차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 차량은 외관에서 다소 차이를 보여왔으나, 내부 인테리어에서는 녹색 조명 채택, 비슷한 모양의 센터페시아 및 계기판 등으로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하는 양사가 각사의 고객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기아차가 지난해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현대차와의 "디자인 차별화"를 선언하는 등 각사가 고유의 정체성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손쉬운 차별화는 내부 조명을 비롯해 색상에 있어 차이를 두는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명으로 나타나는 색상이 소비자의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에 LED 방식의 푸른색 조명을 채택하고 있다. 같은 푸른색이라도 차종마다 조금씩 달라 가령 아반떼에는 스카이 블루가, 베라크루즈에는 화이트 블루가 적용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 모델들의 경우 현대차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의 일환으로 일관된 블루 조명이 채택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조명이 고급스럽고 세련미를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뉴카렌스와 함께 올해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판매될 해치백 모델 씨드의 계기판 및 센터페시아의 기본 조명을 붉은색 계열인 오렌지색으로 장식하고 있다. 기아차의 일부 차종의 경우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푸른색 조명이 사용되고 있으나, 향후 오렌지색으로 내부가 장식된 차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LED 방식의 내부 조명의 경우 색상마다 가격 차이가 있으며 이중 푸른색 계통의 가격이 비싸다"며 "각 부품의 단가 등을 감안해 향후 적용 모델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eomh@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