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성수기가 시작돼 중고차가격이 올라야 정상인 3월이 눈 앞에 왔으나 중고차시세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최근 집계한 3월 시세에 따르면 승용차는 구형 모델과 비인기차종을 중심으로 전 차종에 걸쳐 2월 시세보다 20만~2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경차~중형차는 20만~30만원, 대형차와 RV는 50만~200만원 정도 각각 내렸다. 비인기차종인 뉴체어맨 500S 마제스타 2000년식 AT 중품 가격은 2,300만원으로 2월보다 200만원 떨어졌다. 역시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액티언 하이퍼 4륜 2005년식 AT 중품도 1,900만원으로 200만원 하락했다. 이런 추세는 인기차종에도 영향을 줬다.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 가격에 거품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차종의 시세도 일부 하향조정된 것. 아반떼XD 1.5 GLS 2006년식 AT 중품의 2월 시세는 980만원이었으나 3월 시세는 950만원으로 떨어졌다.
중고차업계는 이에 대해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 등 악재들이 계속되면서 2월중순까지 중고차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최도규 서울조합 시세담당 차장은 “성수기가 다가왔으나 소비심리가 뚜렷히 회복되지 않아 전 차종에 걸쳐 가격이 떨어졌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가격하락은 비인기차종과 인기차종 중 가격거품이 많은 차에 국한돼 하락이라기보다는 조정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월말들어 중고차거래현장에서 소비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걸 감안할 때 3월중순 이후에는 거래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심리가 조금이나마 회복된다면 3월 시세는 5~6월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주요 차종의 중고차시세(중품, AT 기준).
▲경차
경차는 구형의 가격이 10만~20만원 정도 떨어졌다. 2002년식 기준으로 아토스 까미는 330만원, 비스토 ESS는 350만원, 마티즈 MD는 400만원이다.
▲소형차&준중형차
2월보다 20만~30만원 하락했다. 2006년식인 뉴 베르나 1.4L 기본형과 프라이드 1.4L은 각각 800만원을 기록했다. 2004년식 기준으로 쎄라토 LX 1.5와 SM3 1.5 CE도 각각 800만원을 형성했다.
▲중형차
20만원 정도 하향조정됐다. 쏘나타 N20 럭셔리 기본형 2005년식은 1,430만원, 로체 LEX 2.0 고급형 2005년식은 1,500만원, SM520 2003년식은 1,100만원이다.
▲대형차
거래가 잘 안되는 구형의 가격이 50만~200만원 내렸다. 뉴 다이너스티 3.0 SV 2004년식은 1,350만원, 오피러스 270 고급형 2004년식은 2,000만원, 스테이츠맨 V6 2.8 2006년식은 2,500만원이다.
▲RV
비인기차종과 구형의 가격이 20만~200만원 하락했다. 뉴 싼타페 2W MLX 고급형 2006년식은 2,300만원, 그랜드카니발 리미티드 고급형 2006년식은 2,250만원, 무쏘 스포츠 290S 고급형 2005년식은 1,350만원에 각각 거래된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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