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벤츠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는 오는 3월말께 선보일 B클래스의 판매가격을 3,690만원으로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 파는 벤츠 모델 중 최저 가격이다. 또 아시아 판매국 중 가장 좋은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전엔 C클래스가 이 가격대로 판매됐으나 현재는 5,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MBK가 판매할 B클래스는 B200으로 2.0ℓ 휘발유엔진을 얹었다. 왜건과 해치백, 미니밴의 디자인 특징을 고루 섞은 모델로 국산차 중에선 레조와 크기나 모양이 비슷하면서도 세련미를 갖췄다.
MBK는 3월말 출시를 앞두고 10여대의 B클래스를 항공기로 운송해 영업사원 교육 등에 나설 예정이다.
B클래스의 올해 판매목표는 300대로 알려졌으나 딜러별로 판매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딜러는 "3,000만원대에 벤츠 마크가 큼직하게 달린 차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C클래스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BK 및 딜러 영업사원 중에서도 이 차를 사려는 사람이 많다. 반면 다른 딜러는 "전통적인 벤츠 고객이 탈 차는 아니다"는 점에서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양쪽 다 MBK의 마케팅과 금융프로그램에 따라 판매실적에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MBK는 올해 내놓을 새 차가 상반기엔 B클래스, 하반기엔 뉴 C클래스밖에 없어 B클래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올해 매출액이 달라질 것이란 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MBK는 B클래스의 타깃고객으로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B클래스를 활용해 벤츠 고객을 만들어야 다음 차도 벤츠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엔트리카의 막중한 임무를 맡기겠다는 것. 이 경우 푸조 206CC, 폭스바겐 뉴비틀, 미니 쿠퍼 등이 경쟁모델이 될 전망이다. 206CC는 3,300만원대, 뉴 비틀은 3,200만원대, 쿠퍼는 3,40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B클래스가 예상 외로 인기를 끌 경우 이 가격대에 포진한 다른 모델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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