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트럭시장이 국산차와 수입차의 불꽃 튀는 격전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 토요타 계열사인 히노가 국내 중형 트럭시장에 진출을 선언,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던 국내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나서면서 중형 트럭시장 내 점유율 변화가 예상된다.
히노 트럭의 국내 판매를 대행하는 스카니아코리아는 2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히노 중형 트럭 500시리즈의 국내 출시행사를 갖고 오는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키니아가 판매할 히노 중형 트럭은 4.5t과 5t으로, 국내에선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자동차가 경쟁을 벌이는 시장이다. 지난해 4.5t과 5t 중형 트럭시장 규모는 8,000대 정도다. 이 가운데 현대가 7,500대 정도를 판매했을 정도로 현대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히노의 한국 진출은 결과적으로 현대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는 형국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히노 또한 이 같은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스카니아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히노 중형 트럭의 연간 판매목표는 300대 정도지만 이는 매우 보수적인 숫자"라며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이 판매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현대와의 경쟁을 간접적으로 예고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히노 중형 트럭이 화물차 우선 고려대상인 연료효율과 내구성이 좋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면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형 트럭의 경우 수입트럭이 국산 트럭 대비 값은 15% 가량 비싸지만 내구성과 연료효율이 우수해 국내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히노 중형 트럭의 단시간 내 성공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이에 대비한 현대의 방어책도 만만치는 않다. 현대는 히노의 중형 트럭이 판매돼도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과 차값 등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을 들어 시장 수성에 전력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현대 관계자는 "무엇보다 국산 트럭의 장점은 전국적인 서비스망"이라며 "아울러 올 하반기에 계획대로 신형 엔진을 투입, 승차감과 연료효율을 높여 수입차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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