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스타렉스 탑승자들은 정면충돌 사고가 일어났을 때 크게 다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뉴SM5, 쏘나타, 토스카, 로체, 투싼, 스포티지, 로디우스, 스타렉스 등 제작사별로 판매대수가 많은 8종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고속 정면충돌 사고 때 탑승자 보호성능에 대한 연구분석결과를 4일 발표했다. 기술연구소는 각 차종별로 1대씩을 시속 64km로 옵셧 변형 충돌벽에 40%만 부딪히는 40% 옵셋 충돌테스트를 실시한 뒤 운전자의 상해위험, 차체구조 안전도와 구속장치 적정성 및 더미거동 등을 분석해 1~4등급으로 구분했다. 이 테스트는 미국의 자동차기술연구소(IIHS)가 시행하는 방법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신차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시속 56km 전폭(100% 옵셋) 충돌시험과는 다르다. 또 주로 유럽이나 호주 등지에서 실시하는 시험평가기준과 비슷하다.
평가결과 시험대상차 중 내수용으로만 판매되는 스타렉스와 SM5는 다른 차종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 스타렉스의 경우 가장 낮은 4등급, SM5는 2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쏘나타, 로체, 스포티지, 로디우스는 가장 우수한 1등급을 차지했다. 토스카와 투싼은 2등급이었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은 전폭 충돌과 옵셋 충돌을 모두 실시해 신차의 안전성을 평가하지만 한국에서는 전폭 충돌시험만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40% 옵셋 충돌시험을 추가해 내수용 자동차의 탑승자 보호성능을 향상시켜 나가고, 아울러 에어백 장착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7년 이후 승용 및 소형 상용차에는 에어백 장착이 의무화됐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