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미국 자동차 노조 강경투쟁 이젠 그만

입력 2007년03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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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노조의 강경투쟁이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아시아 자동차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미국 자동차 노조가 강경투쟁에서 태도를 바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 2위인 포드자동차 노조가 대표적인 사례. 신문에 따르면 포드는 현재까지 41개 공장 중 33개 공장 노조가 주 4일 10시간 근무체제와 초과근무수당 없는 주말근무, 저임금의 비정규직 채용 등에 합의했다. 포드의 제리 설리번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이러한 방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있다. 포드에서 36년간 일해온 설리번 위원장은 "포드가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드의 사례는 미국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처한 암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계 "빅3"는 일본, 한국 자동차와의 경쟁력에서 갈수록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포드의 경우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데 일본 도요타, 혼다, 닛산 자동차의 미국 지사에 비해 2천400달러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 포드는 지난해 127억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지난달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3.5% 떨어졌다. 생산직 노동자의 결근율은 아시아 자동차 업체의 두 배 수준인 11%에 달한다.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번달 판매량이 8.3% 감소했으며 GM은 판매량이 소폭 늘었지만 생산량을 오히려 5% 줄인다고 발표했다.

"빅3"는 모두 8만명의 인력감축안을 내놓은 상태. 미국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 "빅3"를 비롯해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소속돼 있는 UAW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 중 하나였으나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1970년대에 비해 조합원 수가 3분의 1로 줄었으며 "빅3"의 인력감축안으로 조합원 수가 8만명 더 감소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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