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가 2005년보다 3만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개발원 자료 및 보험사 월말보고서를 참고해 자동차 1대 당 평균 자동차보험료를 산출한 결과 회계년도(4월~3월) 기준으로 2001년은 60만2,000원이었다. 2002년에는 59만4,000원, 2003년에도 57만5,000원으로 줄었다. 이는 2001년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된 데다 새로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든 교보자동차보험 등 온라인보험사들이 오프라인보험사보다 싼 보험료를 무기로 내세우자 보험사들이 가격경쟁을 적극 펼친 게 원인이다. 그러나 대당 평균 보험료는 2004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4년에는 2003년보다 3만원 정도 많은 60만4,0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05년에는 60만6,000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2006년 4~11월에는 63만2,000원으로 2만6,000원 가량 증가했다.
대당 평균 보험료가 2003년부터 3년동안 6만원 정도 늘어난 이유는 거듭된 자동차보험료 인상 때문이다. 이 때부터 보험사들은 교통사고 증가, 보험료를 적게 내는 무사고운전자의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됐다며 보험료를 적극 올리기 시작했다. 2003년 11월에는 금융감독당국의 인가를 받아 기본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했고, 2004년 4~6월에는 기본보험료의 5% 이내에서 자율 결정할 수 있는 범위요율을 조정해 2~3% 또 올렸다. 2005년에는 1월부터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보험료를 종전보다 2배 정도 높였고, 2월부터는 대물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대물보험 가입자가 늘어나 보험사들은 간접적인 보험료 인상효과를 누렸다. 11월에는 정비수가 인상분을 보험료에 반영, 2~4% 정도 인상했다. 정비수가는 보험에 가입한 사고차를 정비업체가 수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비용이다.
2년간 계속된 보험료 인상은 2006년들어 더욱 가속화됐다. 보험사들이 4~5차례나 보험료를 올려 사고를 내지 않고도 보험료가 전년 대비 40%나 증가한 경우가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보험사들이 올 회계년도에 가져갈 보험료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월부터 5~7% 정도 오르고 있는 데다 무사고운전자 최고할인율 도달기간이 늘어나 무사고운전자들이 내야 하는 보험료도 많아져서다. 여기에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자동차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로 보험료를 덜 내는 운전자보다 더 내는 운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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