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의 귀재로 불리며 닛산과 르노의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맡아온 카를로스 곤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8일자 주말판에서 곤이 그간 함께 맡아온 닛산 북미법인 책임자 자리를 내놨다고 전했다. 후임은 유럽 비즈니스를 담당해온 사이카와 히로토 부사장이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그간 해외시장도 총괄해온 시가와 도시유키 최고운영자(COO)는 향후 일본 부문만 전담키로 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곤은 그러나 르노와 닛산의 CEO직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일본 3위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의 올 1.4분기 실적이 목표를 밑돌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곤이 지난 99년 CEO로 취임한 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르노는 미국내 생산 전략의 오류와 일본시장에 대한 신모델 부족 등으로 인해 최근 판매가 위축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해 곤도 지난달 닛산이 "실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어려움을 시인했다. 곤은 그간 닛산과 르노 CEO직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도쿄, 파리 및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닛산은 내달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7일 수요 감소를 감안해 일본내 생산을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닛산은 그러나 내달 시작되는 새회계연도에 420만대를 판매하고 투자된 자본에서 20%의 수익을 올린다는 당초 계획이 불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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