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자칫 점검시기를 놓치면 자동차도 환절기병에 걸린다. 자동차는 잘만 점검·관리하면 문제없이 50만km까지 탈 수 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이 제시한 봄맞이 새단장 요령을 따르면 고장은 거뜬히 예방할 수 있다.
1. 봄철되면 사우나 한 번
바닷가의 염분, 온천지역의 유황성분, 스키장 부근의 제설용 염화칼슘 등으로 겨우내 혹독한 시련을 겪은 부분은 차 밑바닥과 바퀴집(휠하우스)이다. 간단한 셀프세차를 통해 하체부분을 깨끗이 씻어주면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겨울철 묵은 때와 피로해소를 위해 봄맞이 사우나(세차)는 쾌적한 차 관리법이다.
2. 히터의 묵은 때를 털어내라
현재 대부분의 차 안에는 필터가 장착돼 있다. 겨울내내 히터 사용으로 오염된 필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각종 먼지에 따른 오염덩어리 상태가 된다. 특히 시내주행이 많은 승용차는 필수 점검사항이다. 평소 오래된 냄새가 나는 차는 필터를 반드시 점검, 교환해야 한다.
3. 겨울옷 벗고 에어컨 준비운동하라
스노타이어는 보통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3개월 정도 단다. 빼낸 타이어는 안에 신문지를 넣어 음지에 세워 보관하며, 마땅치 않으면 단골 정비업소에 맡긴다. 스노체인은 방청제를 가볍게 뿌려 비닐봉지에 밀봉해 보관한다. 에어컨도 1~2분씩 가끔 워밍업해준다.
4. 잘 가는 차보다 잘 서는 차를 유지하라
봄철이 되면 보행자가 증가하기 마련이다. 주차 브레이크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주행거리가 짝수 단위인 2만, 4만, 6만, 8만km에 반드시 확인한다. 주차 브레이크를 당겨 "딱딱" 소리가 6~10회 정도를 넘어서면 무용지물이다.
5. 봄안개 주의-등화장치를 살펴라
겨울철에는 급격한 전기사용뿐 아니라 차가운 날씨 탓에 외관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시민연합이 일반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조등은 20.2%, 방향지시등 11.1%, 차폭등(미등) 26.4%, 제동등 39.5%, 후진등 7.1%, 번호등 22.6%로 주요 등화장치의 경우 5대 중 1대가 불량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동등의 상태가 39.5%로 불량률이 가장 높아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급제동 시 뒷차의 추돌사고 위험이 높다. 따라서 반드시 등화장치를 살펴야 한다.
6. 봄나들이 타이어 점검은 필수
겨울철에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를 조금씩 빼고 운전했다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맞춘다. 적정 공기압은 연료절약은 물론 타이어 수명, 승차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정확한 공기압을 유지한다.
7. 엔진에는 보약을 먹이자
봄나들이를 위해 지난 겨울 추위에 지친 자동차에 활력을 줘야 할 때다. 자동차 성능을 개선하고 힘을 얻기 위해선 깨끗한 엔진오일이 최고다. 계절이 바뀌면서 오일 상태의 점검은 필수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워밍업과 급격한 온도변화로 엔진오일 점도가 많이 떨어진다. 상태를 점검해 교환시기 부근이면 미리 바꿔주고, 상태가 양호하면 에어클리너라도 교환한다.
8. 일광욕을 시킨다
겨우내 창문을 닫고 히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차 안에서 묵은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날씨 좋은 날 매트를 걷어내고 트렁크까지 1~2시간 정도 일광욕을 시켜주고 압축공기로 구석구석을 불어낸다.
9. 자동차 배출가스 점검을 받는다
봄철이 되면 지방자치단체들은 집중적으로 주요 지점에서 노상 배출가스 단속을 벌인다. 따라서 자동차의 엔진 종합건강진단인 배출가스를 미리 점검한다. 배출가스가 정상이면 완전연소를 유도해 가장 효과적으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는 휘발유 승용차 기준으로 2002년 이후 출고차는 10년 또는 16만km, 2002년 이전 차는 5년 또는 8만km가 무상보증기간이다. 보증기간 내 산소감지기, 정화용 촉매 등 23개 부품을 무상으로 바꿀 수 있다.
10. 트렁크 다이어트를 실시한다
겨울철에는 짐을 많이 싣는다. 짐이 적을수록 차체가 가벼워져 연비가 좋아지므로 트렁크의 불필요한 짐은 구조조정한다. 트렁크 짐 10kg 정도를 싣고 50km를 주행할 경우 80cc의 연료가 더 든다. 짐이 많으면 타이어 및 관련부품도 쉽게 마모된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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