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의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주력차종으로 삼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는 최근 세타엔진을 얹은 그랜저 Q240에 이어 2,188cc VGT 디젤엔진을 탑재한 그랜저 2.2 디젤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다. 이 경우 그랜저는 2,700cc와 3,300cc, 3,800cc 등 모두 5가지의 엔진 배기량을 갖춤으로써 선택폭이 넓어지게 된다. 특히 그랜저 2.2 디젤은 ℓ당 12.4km(자동변속기 기준)에 이를 정도로 연료효율이 높아 국내 시장에서 적지 않은 수요가 있을 것이란 게 회사측 예상이다.
현대가 이 처럼 그랜저의 상품성 확대에 치중하는 건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따른 수요이동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중형차 위주였던 국내 시장에서 준대형 고급차의 수요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그랜저를 앞세우는 게 시장선점은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 실제 지난해 그랜저 판매대수는 8만4,861대로 쏘나타의 11만6,00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1만2,000대가 팔려 쏘나타의 1만7,000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고급차를 사려는 층이 넓어지고 있는 게 그랜저 판매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그랜저가 쏘나타 인기를 추월할 날도 멀지 않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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