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마티즈 구입자에게 에어컨을 무상 제공하는 "붐붐-페스티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GM대우에 따르면 마티즈는 20일까지 판매대수가 3,000대 정도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월말까지 5,000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수치는 전월동기 대비 100%의 판매신장률이어서 회사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 이 같은 판매증가의 요인은 필수 옵션의 무상제공 때문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 2월까지 제공하던 내비게이션 무상품목을 이 달들어 에어컨으로 바꾸자 구입자가 대폭 증가, 이른바 에어컨 대박을 본 것.
회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은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지만 에어컨은 모든 소비자들이 반드시 선택하는 품목이어서 실질적인 혜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값으로 보면 51만원의 혜택이고, 마티즈 구입자에게 51만원은 상당히 큰 금액이란 점에서 구입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에어컨 무상제공 혜택이 길게 갈 수는 없다"며 "말 그대로 한시적인 특별혜택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선 GM대우가 독점차종인 마티즈에 이 같은 강력한 판촉을 걸게 된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마티즈의 경우 별다른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도 그 동안 경차라는 장점에 힘입어 월 판매실적이 꾸준히 3,000대를 넘겨 온 데다, 경차규격 확대시점 또한 내년 1월1일부터여서 서둘러 강력한 구입혜택을 마련할 이유가 없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GM대우는 창원공장에서 만들던 다마스와 라보 생산이 중단됐고, 그에 따른 공장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마티즈의 생산을 늘린 것으로 본다"며 "게다가 올해 목표로 내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측면에서 인기차종을 집중 육성하는 게 아니냐"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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