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안전도 평가, 국민 생명과 직결된다

입력 2007년03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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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안전도 평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를 자동차메이커가 담당했고, 객관적인 평가기관도 없었다.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객관적인 평가결과가 요구됐고, 국민이 바라는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1998년부터 시작된 건설교통부의 자동차안전도 평가를 받은 차는 50여대에 이른다. 매년 가장 인기있는 승용차를 대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별의 갯수로 표시해 공표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별 5개는 최고 안전을 보장하며, 별이 적을수록 안전도가 떨어진다. 안전도는 정면충돌, 측면충돌, 주행전복 위험성, 제동거리, 머리지지대 안전성 등 5개 항목으로 평가한다. 안전도 시험결과는 언론에 공개해 국민들에게 안전도가 높은 차종을 알려줌으로써 자동차메이커가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주문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할 때 건교부의 안전도 평가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아 계속 보완하고 있다. 특히 매년 시험하는 차종이 승용차 몇 종에 한정돼 부족하다. 시험을 위해 최소 8대의 같은 자동차가 필요하고, 누구나 인정하는 객관적인 시험방법과 함께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한 예산확보는 기본이다. 승용차는 물론 소형 화물차도 포함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정면충돌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40% 옵셋충돌(엇갈림 충돌)은 실제 상황을 고려해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정면충돌 시 11시 방향과 1시 방향에서 충돌하는 40% 옵셋시험은 신뢰성 측면에서 가장 상식적인 요소다. 세계적인 추세인 보행자 중심의 안전도 시험도 중요한 항목으로 떠올랐다. 자동차와 장애물 간 충돌이 아닌 자동차와 자동차끼리 충돌하는 ‘차대차’ 충돌시험방법의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수입차의 안전도 평가도 중요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몇 년새 크게 증가했다. 2006년 승용차시장 점유율이 4.3%를 넘어섰고, 아마도 올해는 5%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00만~3,000만원대 중저가 승용차의 수입이 늘면서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는 대부분 해외에서 인정받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종이 많아 안전도나 시스템 모두 입증된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중저가의 차는 고가에 비해 안전도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몇 년 이내에 중국산 자동차도 본격 수입돼 국내시장을 두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게 틀림없다. 이 경우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성이다. 다행히 내년부터는 건교부가 수입차 안전도를 평가한다. 국산차와 똑같은 기준으로 시험을 하고, 그 결과를 공시하는 만큼 국민에게 좋은 판단자료를 던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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