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 크라이슬러그룹 인수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31일 헤지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센터브리지 파트너스,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 최소한 3곳의 원매자가 크라이슬러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하지만 소식통들을 인용, 다른 인수 희망자들도 크라이슬러 인수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널은 제너럴 모터스(GM)도 크라이슬러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인수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크라이슬러의 인수가액이 50억∼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원매자들이 최상의 크라이슬러 회생 방안에 관해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수 제의 내용이 서로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저널은 크라이슬러의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가격 뿐 아니라 새 소유주의 크라이슬러 회생안에 대해서도 똑같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수전이 단순히 가격을 놓고 싸우는 것 이상의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고급 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장기적으로 크라이슬러와 특정 기술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매각 이후 크라이슬러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또 크라이슬러 매각의 틀이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다임러가 크라이슬러의 지분을 일부 보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버러스는 크라이슬러를 인수할 경우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재벌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블랙스톤-센터브리지 측은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더라도 CEO 톰 라소다를 주축으로 한 현재 경영진의 골격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캐나다의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자동차 부품 사업을 브랜드를 내세운 차량 생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크라이슬러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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