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타결, 픽업트럭이 무엇이길래

입력 2007년04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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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한미 FTA협상에서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 개방문제가 첨예한 이슈였던 것으로 드러나자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픽업트럭이란 2-4인승 좌석 뒤에 짐을 싣을 수 있도록 뚜껑이 없는 짐칸이 설치된 소형트럭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쌍용차가 생산하는 무쏘스포츠를 예로 들수 있다. 연간 미국 자동차시장 1천700만대중에 픽업트럭이 320만대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대도시에서 인기가 시들하지만 중소도시나, 소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차종이다. 가구라던가 집안 살림을 직접 조립하거나 만들기를 잘해 비교적 가구 등 큰 짐을 자주 싣고 날라야 하고 장비와 인부를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도 유용한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픽업트럭은 트럭임에도 불구, 미국에서는 대부분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진동과 소음이 적어 승용차와 별반 차이가 없다. 과거에는 4천㏄가 넘는 대형 엔진이 많았지만 요즘은 고유가 현상으로 2천㏄대의 중소형이 인기가 많다.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 EXT, 시보레 실버라도 , GMC 시에라, 다지 다코다, 도요타 타코마, 닛산 프론티어 등 모델만도 수십가지에 이르는 것도 미국에서 픽업트럭의 위상을 읽을 수 있다. 특히 포드의 "F시리즈" 픽업트럭은 수십년째 "베스트 셀링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은 유독 픽업에 대해서만 25%(승용차 2.5%)의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고 이번 한-미 FTA에서도 끝까지 고집을 피워 관세의 단계적 철폐 시한을 10년으로 관철시켜 자동차 시장에서 자국의 텃밭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FTA 협상을 의견수렴 과정에서 한 국내 완성차업체 고위 임원이 "픽업트럭 관세만 철폐해 준다면 다른 것을 양보해도 좋다"고 의견을 냈다는 후문이 있다. 국내 업체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얼마나 군침을 흘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관세인하 상황을 지켜보며 적절한 시점에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아래 모델 개발을 준비할 방침이다.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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