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 가운데 하나가 타이어 산업이다. 비록 미국시장의 관세 즉시철폐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으나, 5년내 현재의 3.4∼4%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5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의 자동차용 타이어 수출액은 총 7억1천900만 달러로, 지난 2005년 비해 5.8%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타이어 업체의 지난해 전체 자동차용 타이어 수출액이 23억9천30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미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30.1%에 달한다. 국내 업체들로서는 최대의 수출시장인 셈이다. 반면 지난해 미국에서 들여온 타이어는 1천272만 달러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한미 양국이 자동차용 타이어의 경우 한국측은 FTA 발효 후 8%의 관세를 즉각 철폐하고, 미국측은 5년내 철폐키로 했기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미국산 제품의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양국의 관세 철폐 시점이 다른 것은 형평성 측면에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하지만 대미 수입액이 적기때문에 관세 철폐 시점을 달리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한국산 제품이 일본산 제품 등과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대미 수출 증가폭이 국내 수입 증가폭 보다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타이어공업협회는 미국측 관세가 철폐될 경우 자동차용 타이어 수출이 1억5천만 달러 가량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FTA 타결에 따른 영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5년내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 확보 및 이익 확대, 수입 원재료 관세 철폐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산 자동차용 타이어 확대 및 수입차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점유율 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나, 미국산 제품이 주로 고급제품 시장에 한정된 만큼 수입 규모 증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FTA 타결에 따른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일정부분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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