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연비 자동차 개발하면 'X프라이즈' 상금 1천만달러

입력 2007년04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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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1갤런(약 3.8ℓ)에 100마일(약 160㎞)을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면 최소한 상금 1천만 달러(약 94억원)"

여기에는 뛰어난 연비 뿐 아니라 안전해야 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하며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어 있다. 아울러 최후의 우승자가 되려면 오는 2009년에 열릴 2차례의 장거리 경주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1만 대를 "적정" 비용으로 제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용화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이 조건이 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출품 대상 자동차는 일반적인 4인석 포-휠(four-wheel) 차량과 바퀴 개수에 제한이 없는 2인석 차량 등 2개 차종으로 돼 있다.

미국 우주연구 후원단체인 "X프라이즈 재단"은 지난 2004년 100㎞ 상공의 우주여행을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상용 우주선 개발팀에 1천만 달러의 상금을 내건 "X프라이즈" 1호에 이어 초고연비 자동차 개발팀에 상금을 주는 "2009 자동차 X 프라이즈"를 개최한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 인터넷판은 4일 "2009 자동차 X 프라이즈"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상금은 1천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지만 첫 "X 프라이즈" 때와는 달리 이번 자동차 X프라이즈의 경우 주최 측이 잠정 제시한 "지침"에 대해 탐탁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왜 연비 조건을 겨우 1갤런(또는 이에 상응한 에너지)당 100마일로 낮게 정했느냐는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 "자동차 X 프라이즈" 주최 측에 문의를 해온 자동차 마니아가 1천 명을 넘어섰는데 주최 측은 이번 주 공식 발표할 "지침"에 대한 여론을 다음 달 말 까지 공개 수렴할 예정이다.

미 매사추세츠 공대(MIT) 부설 자동차 디자인 연구소의 학생 연구원 로비 앨런(여)은 지난 해 여름 이미 연비가 갤런 당 200마일에 이르는 차량을 설계,제조했다며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주최 측의 조건은 터무니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지침" 초안에 비춰 태양력이나 풍력 차량의 경우 휘발유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어 지구 온난화 완화 노력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앤드리 프랭크 공학 교수는 지구 온난화 저지 캠페인에 부응하려면 탄소 배출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을 아예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전 테스트 통과 조건 때문에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자동차 제조 업체들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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