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가 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흘간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5일 아침 8시30분 포드의 프레스 브리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동차 축제 마당이 시작됐다.
올해 모터쇼는 지금까지에 비해 한결 차분해졌다. 도우미들이 전진배치됐던 예년에 비해 올해엔 자동차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했고, 옷차림도 한결 점잖아졌다는 평이다. 주최측의 매끄러운 진행도 돋보였다. 취재기자들을 사전 등록받아 프레스데이 당일의 혼잡을 피했고, 업체별 프레스 브리핑도 짜임새있게 진행했다. 다만 국산차업계와 수입차업계가 같은 시간에 프레스 브리핑을 열어 취재기자들을 양분시켰다. 이런 예는 국제 모터쇼에서 찾기 힘들다. 이 때문에 기아자동차와 GM코리아가 동시에 행사를 진행할 때 기아측 이벤트 음향이 너무 커 GM의 행사진행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 스케치.
○…신차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프레스 브리핑 첫 테이프를 끊은 포드코리아는 뉴 몬데오와 S맥스를 선보인 데 이어 BMW코리아의 하이드로젠7과 뉴 X5 3.0d, 아우디의 S5 쿠페, 인피니티의 뉴 G37 쿠페, 푸조의 쿠페 407 HDi, 벤츠 CL63 AMG 등이 속속 한국 상륙을 알렸다. 푸조는 특히 206CC의 후속모델인 207CC를 현장에서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CEO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를 흉내낸 턱시도 차림으로 무대 위에 올라 새로워진 몬데오를 소개했다. 웨인 첨리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베일로 가려진 컨셉트카 짚 허리케인 안에 숨어 있다가 베일을 벗기는 순간 밖으로 나와 무대 위로 올랐다. 그는 짚에 어울리는 캐주얼진 차림으로 행사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이벤트도 주요 행사. 이렇다할 신차없이 하이브리드카를 앞세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친환경적인 자연의 소리를 모티브로 삼아 오카리나 연주를 선보였다. 한국닛산은 태양의 서커스 퀴담의 미니공연을 마련해 갈채를 받았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모터쇼에서도 등장했던 로봇 ‘아시모’를 다시 무대 위에 올렸다. 한불모터스(푸조)는 207CC의 깜짝공개에 앞서 걸스 힙합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별도의 기자간담회 일정을 잡지 않은 벤틀리코리아는 전시장 한쪽에 영국에서 온 장인이 인테리어작업을 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코너를 만들어 차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마이B 출시를 위해 준비했던 뮤지컬 공연을 다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컴패니언들이 전시장 곳곳에 포진한 가운데 아우디는 남자모델들을 대거 기용해 화제가 됐다. 아우디는 차의 성격에 맞게 남녀모델들을 두루 배치했다. 여자모델들을 쓰는 다른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를 노렸고, 고성능차들이 많아 이에 맞춰 남자모델들을 많이 썼다고. 아우디가 전시한 차들의 평균 출력은 300마력이 넘는다.
오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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