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프로젝트명 T-255로 알려진 칼로스 페이스리프트모델을 오는 9월경 내놓는다.
11일 GM대우와 업계에 따르면 T-255는 옆모양이 칼로스와 비슷하지만 앞뒤모양은 젠트라를 기본으로 하되 젠트라와도 전혀 다른 모양이다. T-255에는 기존 1.2ℓ SOHC 대신 1.2ℓ DOHC 엔진을 얹으며, 나중에 1.6ℓ DOHC를 추가한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현재 북미 등지로 수출이 활발한 소형차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GM대우가 소형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건 한미FTA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완성차 수출실적에서 칼로스와 젠트라 등의 소형차는 1~3월 3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대미 무역장벽이 사라질 경우 GM대우의 소형차 수출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소형차의 제품력을 보강, FTA에 따른 수혜를 최대한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미국 내에서 토요타가 야리스 등의 소형차 판매를 강화, 시장을 넓혀가자 GM도 시보레 브랜드의 신형 소형차를 GM대우로부터 공급받아 서둘러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GM대우가 소형차 수출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판매가 저조해서다. 지난 3월까지 칼로스와 젠트라 등의 소형차는 불과 697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1%나 급감했다. 상대적으로 같은 소형차인 기아자동차 프라이드의 판매대수가 6,648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서의 경쟁력이 매우 약화됐다. 현대자동차 베르나도 같은 기간 판매대수가 2,172대로 전년보다 45%나 줄었으나 베르나의 감소는 아반떼로의 수요이동에 따른 현상임을 감안하면 칼로스와 젠트라 등의 소형차는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소형차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며 "GM대우가 개발중인 T-255 또한 내수보다 수출을 겨냥한 차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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