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환경청(EPA)은 10일 새로운 자동차 재생 연료 사용 기준을 발표했다.
EPA는 올해 미국에서 팔리게 될 모든 자동차 연료의 4.02%인 47억 갤런(213억 7천만ℓ)을 재생 연료로 충당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재생 연료 사용 의무량을 오는 2012년 까지 연간 75억 갤런(341억ℓ)으로 늘리기로 했다. 스티븐 존슨 EPA 청장은 에탄올 등 대체 연료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수입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이 같이 재생 연료 사용 기준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생 연료 사용 확대로 최고 1천300만t의 온실 가스 배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230만 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EPA에 온실 가스 배출 규제권을 부여하는 대법원의 최근 판결과 관련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 지 검토 중이며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EPA는 지난 2003년 권한이 없다며 온실 가스 규제를 거부한 바 있다. EPA는 당시 설혹 온실 가스 규제권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는 부시 대통령의 대외 온실 가스 감축 협상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존슨 청장은 캘리포니아주 등 14개 주가 온실 가스 배출 상한선을 제의한 데 대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EPA에 접수된 청원 내용 검토 작업이 끝날 때 까지는 이 제의가 현실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 환경.공공사업 위원회의 바버라 복서(민주.캘리포니아주)위원장은 재생 연료 사용이 "지구 온난화 저지에 중요할 뿐 아니라 우리의 에너지 독립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복서 위원장은 하지만 "액체 석탄"과 같은 대체 연료를 개발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계획이 휘발유 보다 오히려 온실 가스를 2배나 더 배출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미 석유화학.정유업자 협회는 EPA의 청정 연료 계획을 지지하지만 각 주(州)가 독자적인 바이오 연료 기준을 제정할 경우 정유업자들이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연료를 제때 공급하기가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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