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오토바이가 점차 늘고 있다.
12일 오토바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오토바이 대수(통관 기준)는 5만6천대 가량으로 15만대 규모의 국내 오토바이 시장에서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오토바이 수입량은 2003년 7천800대에 그쳤으나, 2004년 2만1천대, 2005년 3만5천대, 지난해 5만6천대 등으로 매년 1만-2만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중국산 오토바이의 "저가 공세" 때문이다. 스쿠터의 경우 국산 저가 모델의 경우 120만원선이지만, 중국산 저가 스쿠터의 경우 90만원대로 20만-30만원 가량의 가격차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림과 S&T모터스(옛 효성) 등 국내 오토바이 생산업체들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이어 앞으로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중 FTA로 인해 현재 관세(4%)가 철폐될 경우 중국산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은 제조원가 자체가 싸기 때문에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국내 오토바이 산업은 존폐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타결된 한미 FTA는 국내 오토바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오토바이 시장 자체가 국내 업체는 주로 소형 오토바이를 생산.판매하고, 미국 업체는 대형 오토바이를 수입.판매하는 등 양분돼 있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한 대미(對美) 수출도 배기량 700㏄ 미만 오토바이의 경우에는 무관세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미 FTA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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