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의 자동차잔치인 서울모터쇼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번 행사엔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들도 많이 참가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행사장 뒤편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단체들도 자리를 빛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다. VDA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KAICA) 등은 물론 상용차업체까지 더한 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주최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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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라 만스. |
VDA는 회원사인 독일 13개 부품업체와 함께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VDA 국제홍보담당인 안젤라 만스 씨와 독일부품업체 레하우를 대표해 나온 마르쿠스 호니히 씨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독일 부품업체들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이유는.
“그 동안 독일과 한국의 자동차 무역은 날로 성장해 왔다. 지난 2년간 독일 자동차업체들의 대 한국수출은 전년 대비 2005년 53%, 2006년 23% 각각 증가했다. 또 한국은 지난해 차 11만대 정도를 독일에 수출했으며, 한국차의 독일시장 점유율은 지난 4년동안 2배 증가해 점유율 4%를 넘었다. VDA가 세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회원업체들을 위해 독일 연방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참가하게 됐다”
-어떤 업체들이 참가했는 지.
“말레, 브로세, 레오폴드 코스탈, 해머스타인, 쉐르델, 레오니, 프랑크샬, 레하우, 카멕스, 카템, 에미텍, 하스, W.E.T. 등 각각 자동차 엔진부품, 액세서리, 카케어 제품, 측정 및 계측장비와 시스템, 도장 및 엔진첨가제, 자동차 컴퓨터 시스템 제어관련, 자동차공구 등을 취급하는 업체 13곳이 모여 공동전시관을 만들었다”
-서울모터쇼에서의 성과는.
“한국 완성차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독일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 몰랐다. 또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방문객들도 부스를 찾아와 관심을 보여주는 등 예상 외로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화된 결과가 있는 지.
“고객에 따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자동차부품업계의 특성 상 행사현장에서 바로 계약을 체결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한눈에 마음에 드는 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하지도 않지만, 꼼꼼하게 그 차에 맞는 부품을 고르기 때문에 선정에만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런 이유에서 부품업체들은 모터쇼같은 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자동차메이커에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시장에 대한 생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 최근 미국과 FTA를 체결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여건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유럽업체들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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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쿠스 호니히. |
-어떤 규제가 있는 지.
“각종 환경규제나 정부에서 정한 자동차관련 기준에 맞추기 위해 각 기업이 한국용으로 자동차를 따로 개발하거나 손봐야 하는 등 비용증가 요인이 있다. 세계적으로 미국이 각종 규제에 가장 엄격하지만 한국도 그와 비슷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수긍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규제가 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럽 또는 독일시장 역시 한국차에는 어려운 시장 아닌 지.
“그럴 수 있다. 따라서 한국만 규제를 완화하라는 건 아니다. 한국 자동차업체들도 유럽에 진출해 차를 팔고 있으며, 각국의 규제로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한국과 유럽, 특히 독일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 논의한다면 파트너로서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모터쇼에 참석한 느낌은.
“서울모터쇼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많은 독일 기업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번 행사가 열린 킨텍스나, 오랜 파트너 관계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에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 이후 주요 계획은.
“서울모터쇼 참가 자체가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업체를 세계, 특히 한국에 알렸고 관심을 보이는 완성차업체와 상담했다. 이들이 실제 결정해서 우리 업체와 계약을 맺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일단 우리를 알렸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또 앞으로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여러모로 노력할 생각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