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의 '고민'.."실적 좋다고 웃을 수도 없고"

입력 2007년04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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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정유사들이 1분기에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실적을 내는 등 호기를 맞고 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소비자들의 여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정제 마진 악화로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인 호조세로도 볼 수 있지만 최근들어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있을뿐 아니라 중질유 분해를 통해 얻는 이익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가 일선 주유소 표본조사를 통해 발표하는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500원에 육박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3조3천430억원에 그쳤으나 중질유 분해를 통한 고부가가치 경질유 생산 등 크래킹 마진 강세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79%, 37% 증가한 3천959억원과 3천692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고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국제 석유시장은 경질유와 중질유간, 그리고 고유황과 초저유황 제품간 가격차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와 우리회사의 향후 공정개선 노력 등을 고려할 때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0%,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에 매출 5조2천777억원, 영업이익 3천30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기 때문에 이 같은 추정에 근거한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8천억원 가량에 영업이익 4천45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 관계자는 "석유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은 한 올 한해 영업 환경이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브라질 광구 등 신규 유전개발 수익 등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정제 마진 개선과 화학분야 영업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지난해 4조3천464억원이었던 매출은 4조5천500억원대로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천396억원에서 2천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 내수에서 발생하기 보다는 중질유 분해등 시설 고도화와 이를 통한 제품 수출을 통해 이익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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