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소형차 잡아야 생존 가능

입력 2007년04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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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소형차’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서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소형차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소형차를 선점한 곳이 미래 시장을 주도한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 경자동차정보 2007년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소형차 비중은 일본이 49.5%로 가장 많고, 미국은 13.9%, 서유럽은 35.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숫자는 모두 사상 최고의 비중으로, 향후 소형차의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형차 부문에서 앞서 있는 곳은 단연 일본이다. 일본의 경우 외형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국민성에 따라 업체마다 소형차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최근 2년간 일본 소형차의 상품경쟁력이 급격히 향상, 기술력 부문에서 세계 자동차업계의 모범이 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도 소형차 비중을 높이기에 나섰다. 미국의 경우 소형차 비중은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거듭, 지난해 전체 자동차에서 소형차 비중이 13.9%까지 이 확대됐다. 최근 6년간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1.2%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1-9월 미국 시장 내 신차판매에서 1위는 소형차급인 닷지 캘리버로 6만8,000대가 팔려나갔다. 2위는 토요타 야리스로 5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외 혼다 피트도 2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 내 소형차 비중이 확대되자 GM은 한국의 GM대우를 소형차 개발기지로 선정,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소형차 수요를 대응키로 했다. 게다가 GM대우가 현재 건설중인 청라연구단지 내에 소형차 개발센터를 건립, 개발부문을 책임질 별도의 사장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급차메이커라고 소형차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클래스에 이어 B클래스를 시장에 투입, 소형차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2011년과 2012년에 대체될 차기 A클래스 및 B클래스 개발을 위한 파트너를 탐색 중이다. 업계에선 제아무리 벤츠라 하더라도 소형차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소형차에 강점을 지닌 프랑스 푸조가 벤츠의 소형차 개발파트너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물론 소형차에 있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업계에선 소형차의 경우 가격이 낮아 이익이 적다는 점을 난제로 꼽고 있다. 결국 비용절감과 대량생산이 관건이라는 것. 실제 이런 이유로 소형차 생산을 중지한 메이커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소형차는 메이커 경영자의 판단에 따라 업체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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