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산 자동차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에서 발행하고 있는 자매지 참고소식(參考消息)은 19일자에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산 자동차들이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6년 프랑스 GBH그룹을 통해 모로코에 처음 진출한 중국산 자동차는 불과 진출 1년 만에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GBH는 작년 1월 모로코의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에 중국산 자동차 전문 판매회사인 마디바(MADIVA)를 세워 "웨진(躍進)"과 "장화이(江淮) JAC" 등의 소형 트럭을 판매한 지 1년도 채 안돼 시장 점유율 10%를 초과하는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마디바는 올해 소형 트럭시장 점유율로 15%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국의 하페이(哈飛) 시리즈는 모로코 동급 소형차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프랑스와 일본이 사실상 모코로 자동차 시장을 사실상 양분해왔고, 르노 자동차가 모로코 현지에 조립생산 공장까지 세워 저가로 모로코 일반 가정을 공략해온 상황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돌풍은 거대 자동차 메이커와 거의 승산이 없는 것으로 보였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같은 성공은 합작 파트너의 선택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의 한 자동차 전문가는 "GBH는 모로코 소비자들로부터 평판이 아주 좋은 회사로 치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트럭과 소형차 등 실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 20∼40% 정도 가격이 싼 중국산 자동차의 경쟁력과 결부돼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중국에서 버스 245대를 수입하겠다고 발표한 짐바브웨에서도 중국산 자동차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무가베 대통령이 지난 2005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짐바브웨연합여객수송회사가 중국의 제일자동차와 300대의 버스와 100대 분량의 각종 부속품을 구매키로 한 계약의 일환이었다. 회사측은 중국에서 수입한 버스를 각 지방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짐바브웨처럼 경제가 발전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높은 운영 원가를 부담하기 힘들다"며 "이런 측면에서 다른 외국산 버스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상 싼 중국산 버스는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승용차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짐바브웨의 한 회사도 "중국산 자동차는 외관이 우아하고 배출가스도 적을 뿐 아니라 실내가 넓고 승차감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phillif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