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독자모델 추진, 파트너 GM과 경쟁

입력 2007년04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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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오랜 파트너였던 상하이자동차(SAIC)가 자체 모델을 선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는 4개월전부터 상하이 부근 장쑤(江蘇)성에서 생산에 들어간 "로위(Roewe) 750"를 이번주말 상하이에서 열리는 자동차쇼에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측은 로위 모델을 벌써 7천대나 팔았다. 로위는 파산한 영국 자동차업체인 MG 로버그룹으로부터 사들인 디자인권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이 차는 상하이자동차의 합작 파트너인 GM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뷰익과 경쟁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섬유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리(李)모씨는 최근 뷰익을 사기 위해 매장에 들렀다가 로위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그는 "뷰익보다 더 크고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면서 "마치 재규어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GM의 파트너였던 상하이자동차가 GM으로부터 노하우를 배워 이제는 강력한 경쟁자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자동차의 회장인 후마오위앤(胡茂元)은 GM, 폴크스바겐과의 합작경험을 살려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많은 업체들이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자동차 가격이 매년 7%씩 떨어지고 있다. GM도 지난해 4.4분기에 중국 영업에서 얻은 이윤이 전년동기대비 약 19% 하락했으며 연간으로는 1%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에 힙입어 작년 35% 성장했으며 2010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의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업체에 자주 브랜드를 만들것을 독려하고 있으며 해외 브랜드는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중국 현지회사와 파트너관계를 체결하고 있다.

중국은 내수용 차량 생산을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와 결합해야하며 외국 회사가 합작회사의 지분을 50% 이상 가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참여를 위해 중국 현지업체와 결합하고 있지만 기술이전 속도 등으로 미뤄 조만간 이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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