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의 구원투수, 뉴 카이런

입력 2007년04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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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명 "D130"인 뉴 카이런이 모습을 드러냈다. 뉴 카이런의 변화 핵심은 스타일이다. 특히 말 많았던 방패 모양의 리어 램프는 가로형으로 바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고, 앞모양도 보수적인 이미지로 다듬어 색다름을 주고 있다. 이 밖에 갖가지 편의장치들을 보강해 구형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스타일
많이 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의 변화가 쉽게 다가온다. 크게 보면 범퍼를 포함한 세 부분이 이전보다 다듬어진 모습이다. 그 만큼 간결해졌다는 얘기다. 반면 길이가 구형보다 늘어났으나 크게 길어 보이지는 않는다. 전반적인 측면 스타일은 그대로다. 뒷모양은 확 바뀌었다. 램프 형상이 가로형으로 변했고, 리어 스포일러도 더해졌다. 전체적인 스타일 변화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만큼 뒷모양에선 쌍용의 변화 의지가 읽혀진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기존의 ‘파격’에서 ‘안정감’으로 전환시켰다.

인테리어는 구형과 별로 차이가 없다. 그러나 눈에 띄는 부분도 있다. 형태는 그대로지만 오렌지색으로 변경된 계기판 조명이 이채롭다. 회사측은 유럽 수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뉴 카이런은 본격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쌍용의 주력차종이고, 이에 따라 계기판 조명을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상으로 변경했다는 것. 물론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어 조명의 밝기는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오디오 리모컨과 E-트로닉 스위치가 부착돼 있다. 렉스턴에서 이어받은 것으로, 그 만큼 고급화했다는 걸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아울러 블랙톤을 기본으로 채택해 고급감을 살렸다.

▲성능
시승차는 최고출력 176마력의 2.7 XDi 엔진을 얹었다. 2.0 XDi 엔진은 최고출력이 약간 높아진 반면 2.7 엔진은 변화가 없다. 그러나 진동과 소음은 다소 개선됐다. 뉴 카이런을 타면서 개인적으로 ‘디젤차의 진동과 소음이 대체 어디까지 감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출발 때 굼뜸현상은 여전하지만 가속감은 휘발유차 못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제 국내에서 디젤차와 휘발유차의 차이는 연료효율과 기름값 외에는 딱히 찾을 게 없을 것 같다. 진동과 소음, 승차감, 성능 등에서 휘발유차와 디젤차의 차이는 고급차일수록 더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스티어링 휠은 속도감응형이지만 속도가 올라가도 묵직해지진 않는다. 부드러움과 묵직함을 적절히 배합하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승차감은 부드럽다. 시승차의 구동방식이 AWD여서 승차감만 놓고 보면 승용형 SUV 컨셉트에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
쌍용은 뉴 카이런의 트림을 2.0 엔진의 EV5 및 LV5와 2.7 엔진의 LV7 등으로 나눴다. 이를 기본으로 구동방식(2WD, 4WD, AWD) 및 변속기 종류에 따라 트림을 세분화했다. 가격 또한 1,988만원부터 3,483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물론 최고급차종에 3D 내비게이션까지 넣으면 가격은 4,000만원에 육박한다. 쉽게 보면 2,000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폭넓게 선택군을 지정,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은 뉴 카이런의 성격을 ‘파워 인 스타일"이라는 말로 규정했다. 스타일에 성능이 담겨 있다는 의미다. 스타일이 먼저 강조된 뒤 그에 걸맞는 성능을 갖췄다는 얘기인데, 이를 보면 쌍용이 뉴 카이런의 스타일 변화에 얼마나 치중했는 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카이런을 사고 싶어도 모양이 맘에 안들어 머뭇거렸던 소비자들에게 ‘이제 확실히 달라졌으니 마음놓고 뉴 카이런을 선택하세요’라고 외치는 셈이다.

스타일의 변화로 뉴 카이런이 과연 쌍용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시승 /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사진 /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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