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 가져

입력 2007년04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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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 유럽공장을 가동 첫 해부터 흑자공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기아는 24일(현지 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서 2004년 4월 착공, 지난해말 완공한 "기아모터스 슬로바키아공장"의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준공식 축사에서 "기아 임직원 모두는 슬로바키아공장을 유럽 최고의 자동차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높은 생산성과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준공 첫 해부터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양산을 시작한 준중형 해치백 씨드가 유럽 전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호조를 보이는 데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또 "오늘은 기아가 중부 유럽의 중심이며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슬로바키아에 완성차공장을 완공한 뜻깊은 날"이라며 "슬로바키아공장 가동을 통해 기아가 진정한 글로벌 경영의 첫 발을 내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기아는 슬로바키아공장 건설을 계기로 유럽에서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현지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수상은 "기아 슬로바키아공장의 완공과 기아가 유럽에서 만드는 첫 차 씨드의 성공적인 출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기아와 슬로바키아의 특별한 인연을 계기로 유럽에서 기아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 및 국민 모두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의 유럽 단독투자 프로젝트인 기아 유럽공장은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총 10억유로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됐다. 50만평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및 엔진공장 등 자동차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내년 완공될 현대 체코공장과 85km 떨어진 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12개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해 부품 공용화 등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기아는 슬로바키아공장 설립으로 2,300여명의 현지 직원과 부품업체 등 관련 분야에서 6,000여명을 포함해 총 8,3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기아 유럽공장은 생산직원의 20%가 여성으로 이뤄져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올해 15만대의 완성차를 생산, 슬로바키아 총생산(GDP)의 4.6%를 차지할 만큼 슬로바키아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도 축사에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유럽공장은 슬로바키아 현지 직원들의 높은 조립 숙련도를 바탕으로 당초 계획한 생산물량을 차질없이 생산하고 있다. 씨드의 양산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생산대수 총 3만3,000대를 달성했다. 또 올초 유럽지역에 판매를 시작한 씨드는 유럽공장의 순조로운 생산에 힘입어 3월까지 유럽에서 약 1만2,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에 팔린 기아 전체물량의 15.6%에 해당한다. 1만9,000대가 판매된 모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기아는 하반기 유럽공장에 소형 SUV를 추가로 투입, 올해 씨드 10만5,000대, 소형 SUV 4만5,000대 등 총 1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 유럽공장 준공을 계기로 현대·기아는 유럽 자동차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 40만5,000대, 기아 30만5,000대 등 총 71만대를 유럽에 수출한 양사는 올해 현대 40만8,000대, 기아 39만8,000대 등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80만6,000대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양사 전체 수출실적의 24.7%에 달한다.



기아 슬로바키아공장에 이어 현대 체코공장이 오는 2009년 가동되면 양사는 현지 개발과 생산을 통해 소비자 특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날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과 유럽축구연맹 필립 마그라프 사장은 "UEFA 유로 2008" 공식 후원 조인식을 갖고 후원 계약서에 서명했다. 기아는 이번 후원을 계기로 축구를 통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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